전시품해설

전시품해설 < 브라운섬 옥쇄자와 한인보

브라운섬 옥쇄자와 한인보

브라운섬 옥쇄자에 관한 명부 자료

마셜 제도 브라운 환초에서 전사했다는 노동자 290명 가운데 일본인은 55명으로 나머지 235명은 대부분 조선반도에서 강제동원된 조선인이었다.

당시 일본인을 '방인', 조선인을 '선계인'이라고 구분해 명부를 작성했다. 명부에는 소속을 나타내는 배치부서와 인식번호는 물론 사망 장소와 사망병명까지 기재돼 있지만 방인의 상세한 기재와 달리 '선계인'은 매우 간단하게 적혀져 있다. 조선인의 사망과 관련한 정보는 아무것도 없다. 강제동원된 조선인은 노동 현장에 있어서는 물론 사망후에도 명백한 차별을 받았다.



자유한인보

전시중 일본군에 토목작업원 등으로 징용된 후 남쪽 섬에서 미군의 포로가 되어 하와이 수용소에서 감금 당한 조선인이 발행한 주보. 제7호 부록에는 하와이 수용소에 있던 약 2,600명의 조선인 수용자가 출신 지역별로 조선명으로 적혀져 있다.

일본군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마셜제도 브라운 환초의 '옥쇄자 명부'와 비교하면 동일인으로 보이는 조선인이 6명 있어 실제로는 살아남아 하와이에 포로로 연행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아이치현에 사는 故배정순(裵貞順, 1922~2010)씨의 망부(亡夫) 박근목(朴根穆, 1914~1969)씨가 하와이에서 가져온 것이다. 박씨는 1944년에 일본에서 해군 군속으로 징용돼 괌도에서 포로로 잡혀 하와이 수용소에 감금됐다.